베이글코드는 2019년부터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인턴십을 진행해왔다. 작년 1기에 이어 올해에도 9명의 2기가 우리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 중, POSTECH SES(Summer Experience in Society)는 포항공과대학교와 연계하에 진행하는데, 베이글코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동문기업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4명의 2기들을 만나게 되었다. 베이글코드에 들어온 지 어느덧 일주일.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4명의 인턴들- 서승연, 조재봉, 최은수, 최정원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 네 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은수: 저는 포항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고 베이글코드에서는 CVS팀의 Business Analyst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재봉: 포항공과대학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 재학생이고 데이터 분석, 최적화, 금융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인턴 직무는 BA입니다.
승연: 저는 포항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3학년 재학생으로 이번 여름방학 동안 베이글코드에서 Data Scientist로 근무하게 되었어요.
정원: 저도 (웃음) 포항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고, 이번에 Data Scientist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SE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꽤 많은데, 어떻게 그 중 베이글코드에 지원하게 되었나요?
은수: 제가 교내 해킹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베이글코드 김준영 대표님께서 이 동아리 선배시거든요. 그렇다 보니 동아리의 다른 선배들이 베이글코드에서 근무하시는 것도 많이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Las Vegas에 DEF CON (해킹대회)을 위해 방문했을 때 카지노를 구경하면서 소셜 카지노라는 서비스에 흥미가 생겼고, 베이글코드에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재봉: 저는 베이글코드에서 한 학기 동안 일했던 친구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 친구가 베이글코드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좋았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듣고 인턴십 경험을 통해 제 협업 능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직무와 관심분야가 잘 맞았습니다. 학교에서 데이터마이닝 수업 프로젝트로 가상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진행했는데, 실제 업무 경험에서 field에서 얻은 raw data를 활용하면 더 많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승연: 저는 Data 직무 경험을 쌓고 싶어서 인턴십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베이글코드를 알게 되었는데요, DATA 팀이 비중 있는 규모로 꾸려져 있고 많은 의사결정이 DATA 팀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고 베이글코드가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관심이 많이 간 것 같아요.
또 학교 선배나 동기 중에 베이글코드 인턴십 경험이 있거나 근무 중이신 분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여쭈어보았는데 말해주신 많은 장점 중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해준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어요. 길지 않은 인턴 기간이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정원: SES 참여 기업 중에 베이글코드는 사실 되게 친숙한 이름 중 하나였어요. 승연님이나 재봉님이 말했듯이 저도 주변에 인턴 프로그램 참여한 사람이 많았고, 해커톤 같은 학교 행사의 후원사로 자주 접하기도 했고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기업인지 궁금해진 것 같아요.
업무 분야인 데이터베이스 쪽에도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인턴십을 통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 이상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채용 과정이 화상으로 진행되었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은수: 면접이랑 코딩 테스트를 구글 행아웃과 coderpad로 진행했는데 담당해주신 현업 분들께서 친절하게 답변 들어주시고 분위기도 풀어주셔서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진행한 것 같아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코딩테스트를 할 때 대면 인터뷰라면 화이트보드나 몸짓 등으로 알고리즘을 설명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로만 설명하는 게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담당자분들이 다 제 코드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긴장해서 손이 달달 떨렸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웃음)
정원: 이번 학기에 화상으로 많은 일이 이루어졌는데 그 중 베이글코드 코딩테스트랑 면접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코딩테스트를 한다고는 들었지만, 코딩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보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해서 처음에는 은수님이 말한 것처럼 조금 긴장했어요. 게다가 코드를 처음 실행시켰을 때 오류 메시지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면접관님들이 편하게 코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조금씩 긴장을 풀고 무사히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면접은 화상이어서인지 오히려 덜 긴장했고 편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승연: 지방에 거주 중이라 저는 사실 화상 면접이 더 좋았어요. 불편한 점은 딱히 느끼지 못했어요. 제가 아까도 말했듯이 지원자의 희망 직무를 배려해주시는 점이 채용 과정에서부터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제 희망직무와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절한 부서에 배치해주신 게 특히 좋았어요. 처음부터 하나의 직무에 고정된 채용이 아니었고, CVS팀 BA 직무와 DATA팀의 Scientist, Engineer 직무에 대해 모두 설명을 듣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Data팀의 Scientist 직무로 가닥을 잡아간 것 같아요.
재봉: 저도 집에서 보니까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제 방이어서 공간적인 안정감도 있었고 면접 담당자분들께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아요. 다만 코딩테스트 때 긴장을 많이 하는 건 공통적인 것 같아요. (일동 웃음)
베이글코드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은수: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 오피스가 많이 비어있음에도 다들 재밌고 활기차게 일하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첫 출근 날, 제 자리에 포스트잇으로 ‘To. Our new bagel, 최은수 님 반갑습니다~ ’라고 적혀있던 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점심도 맛있는 거 사주시고, 필요한 장비 지원도 업무에 부족함 없이 해주시는 좋은 회사라고 느꼈어요. 특히 첫날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새 맥북 프로 16인치가 너무 좋았어요!
정원: 회사 생활이 처음이라 입사 전날 조금 긴장했던 것 같아요. 어떤 옷을 입을지도 잠깐이지만 고민했고 가방도 미리 챙겨놓은 채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설레는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어요. 회사에 딱 들어오니 사무실이 생각보다 더 크고 간식이나 음료 등이 엄청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감동한 것 같아요! 어쩌다 대표님과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처음에 못 알아뵈어서 나중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승연: 재택근무라고 해서 텅텅 비어있고 쓸쓸한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출근하신 직원분들이 활기차게 맞이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DATA팀의 경우 대부분이 출근하셔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또 직원분들의 연령층이 젊은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재봉: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환영 카드랑 노트북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회사에 다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노트북도 완전히 새것이라 기분이 더 좋았어요. 출근 전에는 칸막이로 막혀있는 딱딱한 사무실을 생각했는데 출근하고 나니 사무실이 되게 오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회사 사람들 간의 관계도 벽이 없고 수평적인 것 같아요. 전 인턴은 물론이고, 회사라는 공간에 처음 속해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으쌰으쌰 일하는 조직에 내가 속해 있다는 사실이 소속감을 많이 느끼게 해주었어요.
앞으로 남은 약 석 달의 기간 동안 하고 싶고, 얻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은수: 이제 막 첫 주가 지나고 있어 아직은 업무에 필요한 비즈니스 용어와 툴 등을 익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빨리 익숙해져서 기존 KPI Dashboard에 없는 부분들을 시각화하고 분석하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싶어요. 또한, 반복적인 쿼리나 단순 기록 등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메크로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벌써 기대가 돼요!
재봉: 일주일 동안 BA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기초적인 툴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분석해서 보고한 내용이 적용되고, 그 영향을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직접 겪어 보고 싶어요. 또 사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지속적으로 프로젝트의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어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본적 분석 말고 수학적 모델을 적용하면 재밌는 결과가 나올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승연: 학교 수업은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측면이 많은데 회사에서 업무를 하며 실용적인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팀원분들의 나이대가 비슷한 만큼 고민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부분도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정원: 사실 처음엔 아무래도 기초 튜토리얼이나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밖에 없어서 일도 안 하면서 밥이랑 간식만 먹는 기분이었는데, 첫 주를 보내며 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요.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다루는 것도 배워나가고 있고요. 처음 온보딩 때는 조금 조급할 수 있어도 그 시간이 다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컴공과 3학년 과목까지는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게 적다 보니 아직 걸음마 하는 수준이지만 열심히, 많은 걸 배워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