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코드는 매년 게임, 아트, AI 분야의 해커톤을 개최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AI 해커톤, <Bageljam:Dev>는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도입하기 위한 베이글코드의 개발 축제입니다. 매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는 장으로 이벤트를 넘어 베이글코드의 핵심 가치인 창의성과 협업을 구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선정된 유망한 프로젝트는 실제 업무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올해의 <Bageljam:Dev>에는 어떤 혁신 프로젝트가 탄생했는지, 참가팀들이 보여준 AI 기술에 대한 깊은 열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8월 20일, 무더운 더위를 뚫고 데이터&AI팀, GS팀, CVS팀, Platform팀, 전략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70여 명의 팀원이 모였는데요.
소수 정예로 이뤄진 20개 팀이 여러 주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모든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점심 메뉴 추천 챗봇부터, 독립 스튜디오를 위한 플레이어블 광고 제작 툴까지 신선하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이 하루 만에 구현돼 놀라움을 남겼습니다.
김주현 데이터&AI 디렉터 “저희는 톱다운 방식은 장기적으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인식하고 있기에 각 팀원의 제안에서 출발하는 프로젝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가 <Bageljam:Dev>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평가받는 동시에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벨롭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이번 행사는 순위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프로젝트들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행사 이틀 뒤인 목요일, 사내 기술 세미나 <Tech Talk>에서 각 팀들이 전사 직원들 앞에서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선정된 8개 팀이 세미나에서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데모 버전도 시연했습니다. 아래 8개의 프로젝트입니다.
- AI(LLM)를 게임 플레이 내에 활용: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
- 점심 메뉴 추천 봇
- 플레이어블 광고 제작 툴
- AI를 활용한 디자인 패턴 분석
- 사내 AI 챗봇
- 분기 데이터 리포트 제작 자동화
- MIDI 데이터를 이용한 음악 생성
- 비디오 분석을 통한 자동 태그 지정 및 콘텐츠 분류 시스템
짧은 제작 기간에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준 여덟 팀. 실무팀 입장에서 더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기도 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피드백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2회 <Bageljam:Dev> 우승팀은 행사 애프터 파티를 진행하며 발표했습니다.
비록 순위는 갈렸지만 차이가 근소할 만큼 모든 프로젝트들의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심사위원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뜯어보고 나니 사업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프로젝트들이 너무 많아 우승팀 외에 비즈니스 벨류 상 3팀을 추가로 뽑았다는 후문입니다.
영예의 우승팀은 ‘플레이어블 광고 제작 툴’을 개발한 카와이 팀입니다. 비즈니스 벨류 상은 ▲DAVIS(사내 AI 챗봇) ▲Pixel Pulse(비디오 분석을 통한 자동 태그 지정 및 콘텐츠 분류 시스템) ▲최애이아이(AI 를 활용한 디자인 패턴 분석)이 차지했습니다.
CVS 상민님, Data&AI 팀 현진님, 민님으로 구성된 카와이팀 팀이 행사 당일 주제를 결정하고 프로젝트 완성까지 단 12시간 걸렸다고 합니다. 개발 친화적이지 않은 엔드유저도 슬랙 채널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인지 자세히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슬랙 채널에서 생성형 AI로 이미지를 쉽고 편하게 만들고, 플레이어블 광고의 리소스들을 교체해 다양한 변형 버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생산성을 위해 슬랙에서 전부 할 수 있게 여러 서비스 통합했습니다.
실제 플레이어블 광고 레퍼런스를 참고해서 4개의 메커닉만 유니티로 빠르게 프로토타이핑하고 리소스를 생성형 AI로 쉽게 교체 가능한지 검증했고요.
아키텍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슬랙에서 원하는 장르나 컨셉을 입력하면 AImage라는 슬랙봇이 챗GPT로 이미지 프롬프터를 생성합니다. 이후 미즈저니로 전달,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 중 선택한 이미지들을 제이슨 형식으로 트리거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플랫폼 팀 빌드머신으로 WebGL 빌드하고 그 결과물을 AWS S3에 업로드한 뒤에 정적 웹 포스팅으로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게 구현했습니다.
각자 팀에서 맡은 역할은?
현진: 저는 슬랙 봇(AImage)으로 유저의 입력 값을 챗GPT 와 미드저니에 중개 구현했습니다.
민: 저는 Midjourney 프롬프트를 위한 ChatGPT Assistant 생성하고 유니티로 여러 장르의 Playable Ads 를 빠르게 프로토타이핑을 개발했습니다.
상민: GitHub Action으로 유니티 빌드하고 결과물을 AWS S3 에 업로드 해서 정적 웹 사이트 호스팅, AImage 서버에서 GitHub Action의 워크 플로우 트리거하는 것을 담당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여러 주제 중에서 1. 사업 가치가 높고 2. 생성형 AI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고민했는데요
먼저 개발 측면에서 플레이어블 광고가 UA 효과가 좋고, 데이터 엔지니어와 유니티 클라이언트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가 모여 각자 역할 분담해 구현하기 좋다고 판단했어요. 생산성 측면에서도 과거 내부에서 직접 만들거나 외주에 맡겼을 때 인력이 꽤 필요했는데, 그중에 일부를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로 테스트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거 라고 생각했습니다.
향후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좀 더 디벨롭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부서가 있다면 저희가 직접 협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에요. 저희 회사에서는 독립 스튜디오나 UA팀이 적절하겠네요.
<Bageljam:Dev>에 참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평소에도 주말에 개인적으로는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툴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사실 혼자 하기는 쉽지 않아요. 이렇게 판이 깔리고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다음 대회 때도 꼭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회째를 맞은 <Bageljam:Dev>. 첫 회에 비해 참가 팀들도 늘었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결과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하고 더 나은 개발 문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내년 <Bageljam:Dev>에는 어떤 기발한 프로젝트들이 나올지 기대하며 글 마칩니다.